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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사]우리 시각으로 우리 지역 이야기

[전주시민신문]주요 포털을 보면 매시간 쉴새 없이 새로운 기사,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접하는 기사 대부분은 서울 아니면 수도권 이야기거나, 그들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지역의 이야기다.

 

지역의 시각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는 지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주시민신문은 우리 지역의 시각으로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을 잘 알고 있다.

 

소위 좋은 기사를 계속 발굴하려면, 지속가능한 수익구조가 필요하고 수익을 위해서는 돈, 자본을 쥐고 있는 권력 앞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 힘든 모순적인 구조가 많은 언론사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

 

더구나 지역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북, 지역 경제를 이끌 산업구조가 부족한 전주의 지역신문을 표방하는 전주시민신문인데 얼마나 험난할까.

 

또 다른 고민도 있었다.

 

지난해 6월 미디어오늘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간하는 ‘디지털뉴스리포트’조사 결과를 기사화했다.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46개국 가운데 41위. 뉴스를 신뢰한다는 답변보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이 높았다. 언론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것과 함께 독자들의 신뢰를 어떻게 얻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창간에 앞서 셀 수 없이 반복됐다.

 

‘기자는 사회 민주화와 언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애쓰며, 언제나 사실을 사실대로,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진실하게 알려야 한다. 그러므로 기자는 개인의 양심과 자유, 민주적인 가치와 관점을 지키며, 이를 위태롭게 하는 권력이나 이념, 계급, 종교, 이해관계에 대해 반대하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 그래서 기자는 필연적으로 진보적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었던 이들과 전주시민신문을 통해 함께 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