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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청 별관 확충은 혁신의 길

[전주시민신문]전주시는 효율과 혁신의 상징으로서 다시 한번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주시청 별관 확충사업은 단순한 공간의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미래 지향적이고 시민 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전주시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긴 결정이다. 산발적으로 퍼져 있던 행정기관들이 하나의 지붕 아래 모여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시민들이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이는 곧 도시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전주시의 이번 계획은 정교하고 치밀하다. 11월 현대해상 빌딩 감정평가를 시작으로, 12월 계약금 지급, 내년 7월까지 소유권 이전 완료, 그리고 리모델링 공사 착수라는 일련의 절차는 목표와 일정이 유기적으로 엮여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한 공간 확충에 그치지 않고, 이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임대비용 절감을 통한 재정 효율성까지 도모하고 있다. 매년 약 40억 원에 달하는 보조금과 14억원의 임차비 지출을 줄이는 이 결정은 재정적 부담을 덜어내고 더 나아가 절감된 자원을 시민 복지와 공공서비스에 재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가 더욱 가치 있는 것은 그 속에 담긴 ‘통합’의 정신이다. 32개의 과가 한 공간에서 함께 운영되면, 행정 서비스의 일관성과 신속성은 비약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시민들은 더 이상 분산된 행정기관을 찾아 헤매지 않고, 한 곳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행정 서비스는 단순히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편의에서 나아가,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

 

도시의 발전은 언제나 공간의 변화와 함께 이뤄진다. 전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물리적인 청사 확충을 넘어서, 시민과 행정의 거리를 좁히고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미래형 행정서비스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 계획이 아닌 전주시가 지향하는 ‘시민 중심’ 행정의 철학을 담은 비전이다. 2026년 초 새로운 청사에서 마주할 전주시는 그 어떤 모습보다 세련되고 현대적일 것이며, 그 속에서 시민들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것이다.

 

전주가 그리고 있는 이러한 미래는 한걸음 한걸음 구체화되고 있다. 그리고 그 미래는 그저 꿈이 아니라 계획된 일정 속에서 이미 서서히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