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신문]환경 보호와 도시미관 개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주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현수막 제작·지원 시범사업’과 ‘덕진구 LED 전자게시대 설치사업’은 참으로 시의적절하고 환영할 만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제작된 현수막은 한 번 사용된 후 대부분 폐기되어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 분해되지 않고, 온실가스와 발암물질 등 각종 유해 물질이 배출되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쳐왔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전주시는 행정안전부의 지원사업에 발맞추어 약 350장의 행정용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단순한 ‘시범’이 아닌, 공공이 친환경 전환을 선도해 민간의 인식과 행동까지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더불어, LED 전자게시대의 설치는 불법 현수막과 광고물로 몸살을 앓던 도시 공간에 질서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덕진구 화개네거리 인근에 설치될 전자게시대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합법적이고 효과적인 광고 수단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쾌적하고 정돈된 도시미관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정책이다.
이 두 사업은 단순한 시설의 설치나 자재의 교체를 넘어, 행정이 어떻게 환경을 생각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전주시는 이를 계기로 도시 전반에 걸친 지속 가능한 행정 방향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지금, 환경과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전주시의 이번 친환경 정책 추진은 그 길에서 올바른 방향을 선택한 귀중한 첫걸음이다. 시민과 지역 사회가 함께 호응하고 참여함으로써, 전주가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친화적 도시’의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