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신문]"이른 봄 가장 빨리 초록의 새잎을 틔우던 버드나무가 잘린 남천교 청연루 일대의 풍경은 쓸쓸하고 황량하기에 그지없습니다."
지속가능한 전주 하천관리를 촉구하는 시민과 시민단체, 오은미 전북특자도의원, 한승우 시의회, 정당 등은 4일 오전 우범기 시장을 향해 봉기에 가까운 집단 항의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나섰다.
이날 모인 시민과 단체 30여명은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 새벽 야음을 틈타 전주천 남천교 일대 버드나무를 한그루도 남김없이 싹쓸이 벌목을 자행했다"면서 "삼천교 일대에서 잘라 나간 40여 그루의 버드나무는 지난해 무차별적인 하천 벌목에서 시민들의 항의로 지켜냈던 나무들이다"고 주장했다.
시민과 단체는 최근 전주시가 전주천과 삼천의 버드나무에 대해 싹쓸이 벌목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이는 '전주시민의 자부심을 잘라낸 것'이라면서 '하천기본계획상 어디에도 없는 버드나무 유발에 대한 그 근건를 제시할 것'과 우범기 시장의 면담을 촉구하며 공무원들과 대치를 벌였다.
이들은 또 위법적이고 비상식적인 반생태적 버드나무 학살행위에 공개 사과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하천관리 정책 수립도 주장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전주시가 전주천변의 버드나무 76그루를 또다시 추가 벌목하자, 약 1년만에 반복된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에 시민과 단체가 합세하면서 "전주천, 삼천 버드나무 학살자, 우범기 시장 규탄"으로 이어졌다.
시민과 단체는 "시장 사과와 함께 전주시의 책임을 묻고 우 시장 퇴진 운동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